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19일 일산대교㈜를 방문해 자금재조달 요청서와 일산대교 통행료 개선 촉구 성명서를 공동 전달하고, 일산대교 통행료 개선 협상 개시를 공식 요청했다.
이날 공동전달식에는 고양시에서 민경선, 소영환, 최승원, 파주시 채신덕, 김철환, 김포시 손희정, 김경일 등 고양·파주·김포 지역 도의원 7명과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함께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산대교 통행료 인상으로 시민들의 부담과 저항이 커지고 있는 상황임을 언급하면서, 과도한 통행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국민연금공단에 지급되는 장기차입금 이자를 꼽았다.
국민연금공단이 일산대교㈜로부터 얻는 연간 이자수익만 165억원으로 알려졌으며, 연금공단이 일산대교 건설 당시 투자한 장기차입금 이자로 연 8%대의 높은 수익을 내고 있고, 특히 후순위 차입금 이자율은 20% 정도로 사채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의원들은 차입금에 대해 과다한 이자비용을 지급하고 있지 않은지 수익·비용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경기도의 자금 재조달 요청 등 통행료 조정 협상에 있어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또한, 궁극적으로 통행료 인하를 넘어 무료화가 이뤄져야 함을 밝히며, 경기도가 일산대교 인수를 추진 시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함께 방문한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도 경기도를 대표해 자금재조달 요청서를 일산대교㈜에 전달했다. 의원들은 향후 구성되는 자금 재조달 TF에 해당 지역 도의원도 참여토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일산대교는 김포시 걸포동과 고양시 법곳동 이산포 분기점을 잇는 길이 1.8㎞, 폭 28.5m 규모의 다리로 2003년에 착공해서 2008년 5월에 개통했다. 2009년 11월에는 자금 재조달이 이뤄져 출자자가 현재의 국민연금공단으로 변경돼 운영 중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