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표현해 망언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은 위안부는 ‘강제 모집’이었다는 게 국제적으로 공인된 역사라며 왜곡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관련 논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위안부 강제 모집은 일본 군국주의가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아시아 지역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심각한 반인도적 범죄”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이것(강제 모집)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역사적 사실이고 관련 증거도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또 램지어 교수와 같이 역사 왜곡에 나서는 행동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며 책임 있는 태도로 위안부 문제를 처리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것을 요구했다”며 “중국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모든 행동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 출간을 반대할 것이냐는 물음에 “논문을 보지 못했지만, 위안부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물론 세계 모든 사람이 위안부 강제 모집 문제를 분명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