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인파는 코로나 안 걸린다?…英학자 주장에 갑론을박

입력 2021-02-20 05:17
지난해 3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비해변의 모습. 해수욕을 즐기는 인파로 가득하다. AFP 연합뉴스

해변에서는 인파가 몰려도 코로나19가 퍼진 사례가 없다는 영국 학자의 주장이 나왔다.

마크 울하우스 영국 에딘버러대 감염병 역학 교수는 17일(현지시간) 하원 과학기술 위원회에서 “내가 아는 한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해변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 방송에 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린 모습이 나오며 비판이 제기됐지만 붐비는 해변과 코로나19엔 연결고리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여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날씨가 더워지자 잉글랜드 남부 본머스 해변에는 관광객이 몰려들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교통정체, 환경오염 등까지 발생하면서 지역당국이 ‘중대사건’(major incident)으로 선포할 정도였다. 중대사건은 지역당국이나 응급서비스,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이 특별조치를 이행해야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사건이나 상황을 말한다.

울하우스 교수는 다만 경마처럼 대중이 모이는 행사는 거리두기가 쉽지 않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어느 곳이 위험한지를 이해해야 안전하게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울하우스 교수는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의 구성원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