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는 인파가 몰려도 코로나19가 퍼진 사례가 없다는 영국 학자의 주장이 나왔다.
마크 울하우스 영국 에딘버러대 감염병 역학 교수는 17일(현지시간) 하원 과학기술 위원회에서 “내가 아는 한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해변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 방송에 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린 모습이 나오며 비판이 제기됐지만 붐비는 해변과 코로나19엔 연결고리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여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날씨가 더워지자 잉글랜드 남부 본머스 해변에는 관광객이 몰려들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교통정체, 환경오염 등까지 발생하면서 지역당국이 ‘중대사건’(major incident)으로 선포할 정도였다. 중대사건은 지역당국이나 응급서비스,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이 특별조치를 이행해야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사건이나 상황을 말한다.
울하우스 교수는 다만 경마처럼 대중이 모이는 행사는 거리두기가 쉽지 않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어느 곳이 위험한지를 이해해야 안전하게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울하우스 교수는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의 구성원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