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울 소방헬기 ‘로켓이송’ 덕에…한 생명 살았다

입력 2021-02-20 06:08
광주시 소방 헬기가 뇌사자의 심장을 신속히 서울로 이송했다. 광주시 제공

설 연휴 중 늦은 시간에 이뤄지게 된 뇌사자 심장 이식 수술이 소방 헬기 덕에 무사히 신속하게 이뤄져 한 생명을 구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설 명절 연휴 기간이던 13일 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심장 이송 지원요청을 받았다. 뇌사자로부터 공여 받은 심장을 이식받을 환자가 있는 서울까지 300㎞ 넘는 먼 거리인데다, 광주에서의 심장 적출 수술 등이 오후 늦은 시간에 진행된 탓에 대중교통 등을 이용한 이송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심장 이식 수술의 최대 관건은 빠른 이송인 만큼 지원 요청을 받은 소방본부는 신속히 움직였다.

소방헬기는 적출수술이 이뤄진 조선대병원에서 대기하다 오후 7시34분 이륙해 1시간14분 간의 야간비행을 마치고 오후 8시48분쯤 심장을 서울삼성병원에 무사히 전달했다.

서울 측 의료진은 곧 이어 이식수술을 진행하였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송성훈 119특수구조단장은 “기증자의 생명존중 정신을 이어 새 생명에 빛이 돼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송에 나섰다”며 “환자가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19특수구조단 항공구조구급대는 지난해 3000시간 무사고비행 기록달성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