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g 조산아 살렸다…샌드위치 포장지 한장의 기적

입력 2021-02-20 10:07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엄마의 손보다도 작았던 조산아를 먹던 샌드위치 포장지로 살린 의사가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하트퍼드셔에서 태어난 조산아 올라-메이 로스포-휴스(Orla-May Rospo-Hughes)의 사연을 전했다. 미러에 따르면 올라는 지난달 27주 만에 조산아로 태어났다.

엄마 에밀리 로스포는 태반기능부전 진단으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했고, 그렇데 태어난 올라는 약 1파운드(약 450g)밖에 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3년 동안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던 부부에게 올라가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에밀리는 당시 “우리는 올라가 해낼 수 없을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고 매체에 말했다.

하지만 올라는 모두의 예상과 다르게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출산 직후 의사는 올라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샌드위치를 담은 비닐봉지에 아기를 넣었고 올라는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다.

몸집이 작고 피부 발육이 저조한 조산아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관건이다. 피하지방이 충분하지 않아 감기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비닐봉지가 체온을 안정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 된 셈이다.

현재 올라는 인큐베이터 안에 있지만 더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