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핸드폰 주세요” 기습 인터뷰에 당황한 이다영

입력 2021-02-19 17:33
연합뉴스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여 징계를 받은 흥국생명 이다영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다영은 취재진의 핸드폰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 언론 노출을 꺼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더팩트는 18일 이다영, 이재영 선수가 머물고 있는 자택 근처에 방문했다. 현재 두 사람은 흥국생명 선수 숙소를 나와 어머니가 있는 세종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외출에 나섰다가 취재진을 발견한 이다영은 크게 당황한 모습이었다. 사전에 약속되지 않은 기습 인터뷰였기 때문이다. 당시 이다영은 롱패딩을 입고 모자를 눌러썼다. 마스크까지 착용해 누구인지 쉽게 알아보기 어려웠다.

취재진은 이다영에게 다가가 “학교폭력 관련해서 지금 논란이 일고 있다. 입장 한번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다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로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취재진은 이다영을 계속 따라가면서 “학폭 피해자들과 어떻게 해결이 잘 됐느냐” “김연경 선수와의 관계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떤 상황이냐”라고 물었다. 이다영은 황급히 현장을 벗어나려고 했다.

이다영은 취재진이 계속 따라오자 “핸드폰 주세요. 빨리 핸드폰 주세요”라며 취재진의 휴대전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취재진은 이다영 입장을 듣지 못한 채 돌아갔다.

최근 배구계는 스타급 선수들의 학교폭력 전력이 폭로되며 발칵 뒤집어졌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를 시작으로 OK금융그룹 송명근, 심경섭 역시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배구협회는 지난 15일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송명근, 심경섭 역시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