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3개월 아이 돌연사에 화들짝…“영아급사증후군 추정”

입력 2021-02-19 15:15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생후 3개월 된 남자아이가 집에서 잠을 자던 중 갑작스레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수사당국은 학대 정황 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영아급사증후군을 사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19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8시경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 A군(1)이 부모에게 발견돼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군의 부모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들이 숨을 제대로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태어난 지 77일 된 A군이 방에 있던 아기 침대에서 엎드려 잠을 자다가 숨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외상 등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타살이나 학대 정황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정밀 부검 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사인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후 “학대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영아급사증후군(SIDS)일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도 불리는 영아급사증후군은 건강한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가 갑자기 사망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아급사증후군은 아이 엎어 재우기, 푹신한 침구사용, 두껍게 입힌 옷, 모유 수유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소아과 전문의 등 의학계는 대부분의 영아급사증후군이 엎어 재우다가 일어난다며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한다. 영아를 엎어 재우면 이 증후군의 발생 빈도가 바르게 누워 재울 때 보다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