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다 아던 총리의 결단…학생들에게 생리대 무료 제공

입력 2021-02-19 11:46
게티이미지뱅크

뉴질랜드가 향후 3년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생리용품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가난으로 여성 생리용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응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의 하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인구의 절반이 삶에서 정상적인 현상을 겪는데 젊은 사람들이 이 문제로 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자선단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2만 명의 학생들이 생리대를 살 여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빈곤에 더 노출된 마오리족 학생들의 15%, 태평양 섬 출신 이민자 학생들의 14%가 생리용품이 없어 학교를 결석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생리대 무료 제공에 소요될 예산은 2500만 뉴질랜드 달러(약 200억원)로 추산됐으며 오는 6월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생리용품 관련 법안은 해외 각국에서 속속 도입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지난해 11월 생리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영국은 지난 1월 생리용품에 부과하는 이른바 ‘탐폰세’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30개 주에서도 유사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데 백악관은 이번주 젠더정책위원회를 통해 여성의 생활과 관련된 문제들을 다루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소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