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2차 가해를 꼬집으며 우상호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나 예비후보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우상호 후보의 ‘박원순 찬양’에 대해 2차 가해라는 판단을 밝혔다”며 “우상호 후보는 이쯤 되면 스스로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꼬집었다.
전날 정영애 장관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우 예비후보 글에 고통을 호소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 메시지와 관련해 “그렇게(2차 가해) 판단하는 게 옳은 것 같다”고 밝혔다.
나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조차 2차 가해를 확인했다”며 “민주당도 어제 정 장관의 발언을 똑똑히 들었을 것이다. 원래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당헌·당규대로 하라.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박영선 예비후보를 향해서도 “박영선 후보도 피할 수 없다. ‘박 시장님과 함께했던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믿지 않는다. 허무하다’던 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켜보는 피해자의 마음은 어떻겠냐”며 “지금 민주당과 후보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6일 박 전 시장의 아내 강난희씨는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손편지를 공유했다.
이에 우 의원은 10일 이 편지를 언급하며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