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AZ 백신, 대통령이 먼저 맞아라”

입력 2021-02-19 09:47
유승민 전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26일부터 요양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시작되는데, 일부 의료진들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접종 거부는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의 표현이다. 이 불신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 실세들이 자초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은 1월 18일 기자회견에서 ‘백신 불안감이 높아지면 먼저 맞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말을 지킬 때가 왔다”며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시라.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그동안 청와대발, 민주당발 가짜뉴스로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2번 접종은 보건복지부 장관, 식약처장, 질병청장이 솔선수범하라. 그래야만 국민이 믿고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오는 26일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을 앞두고 이날 접종대상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전체에 대해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효과’ 논란이 제기된 고령층에 대해서는 신중히 사용하라고 권고함에 따라 일단 접종 대상을 만 65세 미만으로 제한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