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칼’ 김광희 “젠지, 아직 발전할 여지 많아”

입력 2021-02-18 23:32

젠지 ‘라스칼’ 김광희가 1라운드보다 나은 2라운드를 보내겠다고 자신했다.

젠지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젠지는 6승3패(세트득실 +8)로 1라운드를 마쳤다. 순위표에선 담원 기아(8승1패 세트득실 +11)에 뒤를 이어 단독 2위에 자리했다.

김광희는 이날 두 세트 모두 레넥톤을 플레이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2세트 때는 신화급 아이템 ‘자객의 발톱’을 첫 번째로 구매하는 새로운 아이템 빌드를 선보였다. 그는 이 아이템을 활용해 ‘기인’ 김기인(퀸)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낸 뒤 혼자 드래곤 전투에 합류, 게임을 터뜨렸다. 김광희는 경기 후 국민일보와 화상 인터뷰에 응했다.

-1라운드를 단독 2위 성적으로 마쳤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깔끔하게 이겨서 기분이 좋다. 2라운드는 1라운드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 앞서 패배한 경기들로부터 선수 개개인의 단점과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각자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선수들 스스로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보완하기도 더 수월할 것으로 본다. 1라운드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

-본인은 무엇을 보완해야 한다고 보나.
“제 문제는 게임이 불리해지면 혼자 조급함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다 실수가 나오곤 했다. 감독, 코치님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더 자세히는 코치님들의 영업 비밀이라 말씀 못 드린다. 하하.
실제로 오늘 2세트 초반에 저희가 불리하지 않았나. 그런데 딱히 조급한 마음이 생기지 않더라. 그때도 결국엔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겼다는 걸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자객의 발톱’ 레넥톤이 오늘 히트였다.
“사실 제가 연구한 건 아니다. 스크림에서 다른 선수가 쓰는 걸 보고 영감을 받았다. 자객의 발톱을 사용하면 레넥톤이 상대방 챔피언의 뒤로 이동한다. 인간이 보고 반응하기는 어려운 속도다. 레넥톤이 퀸의 뒤로 이동했을 때 퀸이 당황해서 ‘공중제비(E)’를 쓰면 저희 쪽 진영으로 와버린다. 레넥톤은 자객의 발톱을 사면 3단 대시가 된다. 강력 추천 드린다.”

-연휴 기간에 팬들과 개인 방송으로 소통했다고.
“연휴 기간에 딱히 할 게 없다시피 해 개인 방송을 켜놓고 솔로 랭크를 했다. 연습도 되고, 팬분들과 소통을 하니 기분도 좋아지더라.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린 건 개인 방송으로 힐링을 한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개인 방송으로 팬분들과 자주 만나고 싶다.”

-2라운드는 어떤 각오로 임하려 하나.
“저희의 문제점을 잘 보완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선수들 개개인이 더 발전할 여지가 많다는 걸 느낀다. 무조건 1라운드보다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항상 감사드린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