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 “어떤 메타든 잘할 자신 있어”

입력 2021-02-18 21:20 수정 2021-02-18 21:52
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 ‘쵸비’ 정지훈이 최근 미드라인 메타와 관련해 의견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한화생명은 이날 승리로 6승3패(세트득실 +2)를 기록해 단독 2위가 됐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 응한 정지훈은 “6승3패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 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은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1세트 때 조합에 대한 부족한 이해도로 게임을 그르쳤다”며 “상대의 초반 교전 능력이 더 좋았는데 교전을 피하지 않고 싸움에 응했다. 보완해야 할 점을 찾은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음에도 긴장감이나 어색함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2라운드 때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오늘 1세트에 나온 단점들을 보완해야 한다. 저도, 팀도 열심히 연습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화생명은 2세트 때 그라가스·레넥톤·갈리오를 뽑아 순서대로 탑·미드·바텀으로 플레이하는 신선한 밴픽 전략을 선보였다. 정지훈은 “저는 웬만한 챔피언은 다 미드에서 쓸 수 있다”면서 레넥톤을 비롯한 미드라인 비주류 챔피언의 숙련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미드라인에선 신드라, 빅토르, 오리아나 등 AP 메이지 챔피언들이 주로 등장하고 있다. 정지훈은 “저는 어떤 메타가 오든 잘할 수 있지만, 기왕이면 다른 메타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메타에선 선수 간 실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봤다. 정지훈은 “요즘 미드에선 정해진 대로 흘러가는 듯한 구도가 나온다”면서 “저는 다른 메타가 온다면 선수 간 실력 차이에 따른 영향력 차이도 더 벌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