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범수 대위의 17주기 추모식이 18일 전북 임실군 육군 3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외부인사 참석 없이 진행됐다.
김 대위는 지난 2004년 2월18일 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류탄 투척훈련 중 순직했다. 그는 한 훈련병이 안전핀을 뽑고 던지지 못하자 수류탄을 몸으로 끌어안고 숨졌다. 수류탄을 던지지 못한 훈련병도 폭발 충격으로 팔을 심하게 다쳐 끝내 사망했다.
김 대위의 희생으로 당시 현장에 있던 나머지 훈련병과 교관 등 296여 명이 무사할 수 있었다.
박은경 신병교육대대장은 “급박한 위기의 순간에 자신을 던져 수많은 전우를 구한 고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정말 찡하다”고 말했다.
김 대위의 추모식 소식이 퍼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그를 추모하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김범수 대위님의 애도를 표합니다” “내 몸을 희생해서 다른 사람을 구할 생각하긴 굉장히 힘들다” 등의 글을 남기며 애도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