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김치도발 맞선다’…인도 네티즌 김치소개 열풍

입력 2021-02-18 18:17
주인도한국문화원의 'Know Your Kimchi' 행사.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현지인들이 사진 및 영상으로 소개하는 챌린지이다. 주인도한국문화원 홈페이지

최근 중국 매체와 유튜버 등이 ‘김치 기원 논쟁’을 일으키는 가운데 인도에서 진행된 주인도한국문화원(문화원)의 김치 홍보온라인 행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문화원이 한국의 김장 문화와 김치 홍보를 위해 ‘한국의 김치 소개하기’(KNOW YOUR KIMCHI)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 행사에는 인도 현지인들이 사진, 영상, 만화 등 다양한 형식으로 참여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신청 기간동안 접수된 참여작은 지난 8일부터 문화원의 SNS채널에 게시돼 지난14일 행사 마감까지 1주일간 누적 조회수가 100만 건을 넘어갈 정도로 주목받았다.

문화원은 참여작 중 가장 많은 ‘좋아요’를 얻은 3개의 게시물을 뽑아 총 1만8000루피(약 27만 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특히 3등으로 뽑힌 게시물은 한국의 시골 마을에서 전통김치를 만드는 듯한 장면을 영상으로 보여줘 관심을 모았다.

이 영상에서 시파 마리얌 PKV라는 참가자는 전통김치를 만드는 듯한 장면을 재연했다.
그는 시골 마을을 연상케 하는 조용한 숲속 공간에서 배추, 무, 당근, 파 등을 썰고 나무로 불을 지핀 아궁이와 옹기그릇 등을 활용해 양념을 만들고 김치를 담가 3등으로 뽑혔다.

바나르시다스 찬디왈라 호텔경영조리전문대의 쿤두 라노지트 교수는 “최근 요리를 배우는 이들 사이에서 한국과 한식에 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인에게 카레가 조국과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국가 정체성 음식이듯 한국인에게는 김치가 그러하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일용 주인도한국문화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인도인의 김치 사랑에 깜짝 놀랐다”며 “오는 11월에는 김치의 날을 기념해 제2회 전인도 한식 조리 경연대회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