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3 자살 상담했더니…사적 연락한 男상담원, 제명

입력 2021-02-18 18:00
국민일보DB

1393 상담전화를 찾은 30대 여성 A씨가 지난 1일 상담원으로부터 사적 연락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1393 상담전화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자살예방 상담전화이다.

18일 KBS보도에 따르면 공황장애를 앓던 A씨는 1393에 전화했다 남성 상담원이 받자 여성 상담원과의 통화를 요청했다. 그러나 “통화량이 많아 여성 상담원과 연결하려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설명에 이 남성 상담원과 30분 가량 상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상담이 끝나고 한참 뒤인 밤 10시쯤 A씨에게 개인 휴대전화번호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전달됐다. KBS에 따르면 A씨가 받은 문자에는 “계속 마음에 맴돌아서 문자 드렸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KBS에 1393 상담센터의 문자 서비스라고 보기에는 개인 번호로 연락이 온 점, 맞춤법이 틀린 점 등 때문에 이상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A씨는 자신의 연락처를 사적으로 이용한 상담원의 연락에 불안감에 시달려야했고 결국 1393측에 이를 알렸다고 한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사건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며 파악 즉시 제명 처리했음을 KBS에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