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미국에서 영국발(發) 코로나 변이바이러스가 가장 우세한 변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7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확진된 사례가 8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CDC 발표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보건부는 지난달 9일 3명, 25일 5명의 주민의 검체에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이들 중 3명은 직전 14일 사이에 해외여행을 했으나 영국이 아닌 서아프리카와 도미니카공화국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처음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된 이래 지난 14일까지 미국에서는 39개주와 워싱턴DC에서 총 1173건의 영국발 변이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CDC는 ”추정 모형으로 볼 때 다음달이면 이 영국발 변이가 미국에서 가장 우세한 변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영국발 변이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발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확산세를 잡기 위해 백신을 세 번 접종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게이츠는 이날 CBS방송 ‘CBS 이브닝뉴스’ 인터뷰에서 “지금 진행되는 논의는 현재 있는 백신의 보급률을 엄청나게 높이기만 하면 되는지, 아니면 기존 백신에 대한 세 번째 접종이 필요한지 아니면 (변이에 효과가 있도록) ‘개조’된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업체들은 변이 위협에 맞서 기존 백신에 수정을 가한 예방효과 증강용 접종(부스터 샷)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게이츠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백신이 변이에 대해서도 효능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남아공 내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게이츠는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변이에 대해 도전을 맞았다”면서 “존슨앤드존슨과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변이에 대한 효능이 살짝 덜하긴 하지만 여전히 효과적이어서 최대한 생산 및 배포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스콧 고틀립 미 식품의약국(FDA) 전 국장도 지난 7일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가을에 부스터 샷 접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