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신현수 사의표명 안타까워…더 소통할 것”

입력 2021-02-18 17:08 수정 2021-02-18 17:23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8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 사태와 관련해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수석이 사의를 표시한 것에 대해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보다 더 소통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박 장관은 “구체적인 (검찰) 인사 과정을 제청권자로서 설명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검사장급 인사 관련 ‘신현수 패싱’ 논란이 불거진 이후 박 장관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수석에게 따로 연락했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그런 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박 장관은 “얼마든지 (신 수석과) 따로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오늘 법사위가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질문에 소회를 밝힐 기회를 갖고자 했다”며 “일단 법무부로 귀청해 그곳에서 언론인들이 물어보면 입장을 좀 내놓을까 한다”고 말했다.

신 수석은 박 장관이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 당시 자신과 따로 상의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보(직접보고)한 것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과 법무부 간 갈등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 수석이 문 대통령의 반려에도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전해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 수석은 이날 휴가를 내고 오는 22일에 출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현수 수석의 거취는 다음주 초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신 수석이) 민정수석으로 계속 계셔서 문재인 대통령 보좌를 함께 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