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눈놀이 끝 비극…눈 이글루에 압사한 7살 소년

입력 2021-02-18 16:16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지구 북반구에 북극 한파가 몰아치고 폭설이 내려 쌓이면서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눈으로 이글루를 만들며 아버지와 놀던 7살 소년이 무너진 눈더미에 깔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눈이 많이 내린 전날 오전 11시쯤 타라스프 지역에 사는 한 부자가 함께 눈으로 만든 집인 이글루를 지었다. 이들은 이글루를 만들고 안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자기 무너진 이글루에 깔리게 됐다.

눈 속을 빠져나온 소년의 아버지는 바로 아들을 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필사적으로 눈을 파기 시작했다. 눈더미에 깔렸던 소년은 15분 뒤에 겨우 구출돼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스위스 그라우뷘덴주 경찰은 어떻게 이글루가 붕괴하게 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모래나 눈으로 집을 지어 사람이 들어갈 때는 붕괴 위험이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가족들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