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 누적확진자 142명…감염 어디까지

입력 2021-02-18 14:53
16일 오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누적확진자의 수도 140명을 넘어섰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이 공장 직원 1명·확진자의 가족 5명·지인 2명 등 관련 확진자가 8명이 추가되며 정오 기준 누적 확진자의 수가 142명까지 늘었다.

지역별 확진자의 수는 천안 85명, 아산 45명, 청도 3명, 공주·논산·제주·춘천·대구·경산·오산·시흥·세종 각 1명씩이다.

확진자 중 공장 직원은 103명이며 가족은 28명, 지인 7명, 친척 3명, 기타 1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외국인은 2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의 직원들이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설 연휴에 고향을 방문한 만큼 n차 감염 우려는 매우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대구·경산·춘천 확진자들은 고향에 방문했다가 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국인 확진자도 다수 포함돼 추가적인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충남은 천안의 외국인 식료품점과 당진 육계 가공공장에서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아산시는 득산농공단지, 인주산업단지, 둔포테크노벨리 단지 등 3개 산업단지 사무실에 현장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귀뚜라미 공장 관계자와의 회의를 통해 회사별 방역대응팀과 운영관리팀을 구성하고, 시와 핫라인을 구축해 근로자 투입과 공장 가동 재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구본조 아산시 보건소장은 “보건소 긴급대응팀을 중심으로 질병관리청, 충남도와 함께 최초 감염원 파악과 역학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확진자는 전원 입원 조치됐고, 가족과 이동 동선 등에 대해서도 CCTV, 카드내역 등을 세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했다.

아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