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17대 총장에 이광형(67) 바이오및뇌공학과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KAIST 이사회는 18일 오전 대전 본원에서 제271회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명예교수를 제17대 총장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총장 선임은 교육부장관의 동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임기는 오는 23일부터 4년이다.
이 신임 총장은 서울대와 KAIST에서 각각 산업공학 학사·석사 학위를,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KAIST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된 그는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교무처장, 국제협력처장,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비전2031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교내·외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바이오및뇌공학과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산업 초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 시절 김정주(넥슨)·김영달(아이디스)·신승우(네오위즈)·김준환(올라웍스)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배출해 ‘KAIST 벤처 창업의 대부’로도 불린다.
외부 활동 경력으로는 미국 스탠포드 연구소 및 일본 동경공대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퍼지지능시스템학회장, 한국생물정보학회장, (사)미래학회장, 국회사무처 과학기술정책연구회장, 미국 전기전자학회 산하 인공지능학회(IEEE Computational Intelligence Society) 한국분과 의장, 국회 국가미래전략최고위과정 책임교수로 활동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다.
학문 간 융합에도 힘쓴 이 신임 총장은 2001년 바이오및뇌공학과를 설립하고, 2009년에는 각각 지식재산대학원과 과학저널리즘대학원을, 2013년에는 국내 최초의 미래학 연구기관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설립을 주도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