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첫 정착 돕는다…대전 외국인주민통합지원센터 개소

입력 2021-02-18 13:47
허태정(왼쪽 네번째) 대전시장 등 내빈들이 18일 개최된 외국인주민 통합지원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의 지역사회 조기정착, 안정적 생활 지원을 위한 ‘대전시 외국인주민 통합지원센터’가 18일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하나은행 대전역전지점 2층에서 개최된 외국인주민 통합지원센터 개소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유미 사회서비스원 대표이사, 윤순기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총괄대표, 박정기 외국인사랑의진료소 대표, 외국인 시정참여회의 위원 등이 참석했다.

대전시는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는 외국인 주민의 복지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주민 통합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해 왔다.

대전에 거주 중인 외국인 주민은 2019년 11월 1일 기준 3만4148명을 기록, 대전시 전체 인구의 약 2.3%를 차지한다.

유학생 등 장기체류 외국인은 총 2만5147명(73.6%)이며 귀화자가 3059명(9.0%), 외국인주민의 출생 자녀는 5942명(17.4%)이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베트남·태국 등이 많았으며, 자치구별로는 유성구·동구가 다수였다. 연령대는 20~24세가 전체의 21.9%로 가장 많았다.

대전 외국인 주민 통합지원센터는 하나은행의 컬처뱅크 프로젝트와 연계, 하나은행 대전역전지점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졌다.

앞서 양 기관은 지난해 7월 외국인주민 복합 커뮤니티 공간 조성, 민·관 협업을 통해 외국인 주민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센터 건물 2층에는 사무실·강의실·무료진료소가 들어서며, 3층은 강의실·디지털존·상담실·쿠킹스테이지·다문화도서관이 조성된다. 옥상은 야외쉼터로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는 향후 외국인 주민 기초생활 적응 교육, 법률·생활상담 등 외국인 주민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민간 교류, 자매·우호협력 도시와의 교류증진 등 국제교류업무도 통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화·금·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목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운영은 대전시 사회서비스원에서 담당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외국인 주민은 언어장벽이나 문화차이로 인한 어려움, 생활인프라 부족 등으로 불편을 많이 겪을 수밖에 없다”며 “외국인 주민 통합지원센터의 운영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 주민들이 겪는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교류를 강화해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