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감사” 첫 데이트 레스토랑에 222만원 팁 남긴 美 부부

입력 2021-02-18 11:02 수정 2021-02-18 11:08
밥값보다 비싼 팁을 지불한 부부(왼쪽)와 본문과 무관한 사진(오른쪽).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중년 부부가 식사 금액보다 훨씬 많은 돈을 팁으로 남긴 사연이 미국에서 화제다.

18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익명의 부부는 지난 12일 오후 7시30분쯤 시카고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클럽 러키’에서 식사를 하고 거액의 팁을 남겼다. 밥값은 137.33달러(약 15만2000원), 팁은 2000달러(약 222만원)였다. 밥값의 14배가 넘는 팁을 남긴 것이다.

팁은 종업원을 향한 단순한 고마움을 넘어 부부의 사랑이 결실을 맺고 지속하도록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부부는 영수증에 “20년 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 (팁을) 직원들끼리 나누어 썼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

‘클럽 러키’의 사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이들은 ‘클럽 러키’에서 식사를 하며 처음 연애를 시작했다. 매년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46번 자리에서 식사를 했다.

이날 식사는 연애를 시작한 지 20주년을 맞는 특별한 기념일이었기에 팁으로 2000달러를 놓은 것으로 보인다.

클럽럭키 인스타그램

영수증 사진을 SNS에 올린 식당 사장은 “와우 와우 와우…”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당시 부부 테이블을 담당했던 종업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 팁 액수를 봤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정말 울고 싶었다. 이렇게 후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부부가 내놓은 팁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식당 직원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20년간 변치 않은 부부의 따뜻한 사랑을 떠올리게 해줘 더 큰 감동을 줬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