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온 백신 이곳에서’…예방접종센터 이달 5곳 설치

입력 2021-02-18 10:15 수정 2021-02-18 10:47

정부가 안전하고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이달 예방접종센터 5곳을 설치한다. 다음 달에는 지역 예방접종센터를 17곳 추가로 구축하고 이후 시·군·구 단위로 230여곳을 순차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설치 계획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예방접종센터는 코로나19 백신 중 초저온 유통·보관과 사용 전 해동·희석 등 전처리 과정이 필요한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접종하는 장소다. 초저온 냉동고가 설치된 센터에는 백신 전처리 기술을 교육받은 인력이 투입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달에는 화이자 백신 초기 물량 5만8500명분 접종과 지역 예방접종센터 표준모델 개발을 위해 총 5개 센터가 설치된다.

정부는 지난 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접종센터를 설치했고, 15일에는 감염병전문병원에 권역예방접종센터 3곳을 설치한 데 이어 이달 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지역접종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3월엔 시·도별 1곳, 경기에는 2곳 등 17개의 지역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한다. 이달 센터가 마련되는 대구를 제외한 16개 시·도에 1곳씩 설치되고, 경기에는 2곳이 마련된다.

나머지 전국 약 232개 시·군·구 지역예방접종센터는 백신의 도입 물량과 시기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3월까지 마련되는 지역센터 18곳까지 포함하면 지역센터는 250곳 정도가 확보되는 셈이다.

행정안전부와 질병청은 원활한 예방접종센터 확보를 위해 이날부터 24일까지 산업자원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 및 시·도와 합동으로 3월까지 설치하는 지역예방접종센터를 점검할 예정이다.

합동점검단은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될 실내체육관 등 시설에 대해 전력공급, 소방설비, 환기시설 등을 점검한다. 또 현장에서 지자체의 애로·건의사항을 함께 나누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백신 도입 일정에 맞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라며 “예방접종센터에서의 안전하고 신속한 대규모 접종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전 국민의 집단면역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