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거액 횡령·배임’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

입력 2021-02-17 20:55 수정 2021-02-17 21:17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액의 회삿돈 횡령과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17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최 회장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원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도 있다”며 “범죄 규모와 관련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와 SK텔레시스, SKC 등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횡령해 유용하고 개인 사업체에 회삿돈을 무담보로 빌려준 뒤 제대로 상환받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2018년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SK네트웍스를 둘러싼 수사한 자금 흐름을 통보받고 장기간 수사한 끝에 최 회장의 혐의를 포착했다. 애초 FIU가 보고한 ‘이상 자금’ 규모는 200억원대였으나 조사 과정에서 최 회장이 횡령하거나 회사에 피해를 준 금액은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