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눈밭에서 파란 개 무리가 발견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었다. 15일 모스크바타임스 등 외신들은 러시아 제르진스크 지역 주민들이 푸른 털을 가진 개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SNS에 퍼진 사진에는 파란색 개 여러 마리가 눈 쌓인 마을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를 당한 것 아닌가” “길 잃은 동물들이 위험할 수 있다” 등 분노를 표명했고, 제르진스크 당국은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개들이 폐공장 근처를 서성이곤 했다”는 목격자가 등장했다. 이어 과거 공장 관리자는 “개들이 화학물질을 여전히 보관하고 있는 공장 건물을 자주 드나든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인근 공장 내부에서 제대로 폐기하지 않은 황산구리 등 화학물질이 대거 발견됐다.
제르진스크 당국은 “개들이 폐공장 내부 화학 폐기물 더미 위에서 뒹굴어 자연스럽지 않은 색으로 물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발견된 개들을 전부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사했다.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구조된 7마리 중 2마리는 입양돼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 나머지 5마리도 입양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7년 8월 인도 뭄바이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파랗게 염색된 개가 등장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