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요양병원 고령층 백신 접종은 2분기부터”

입력 2021-02-17 17:10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요양시설·병원의 입원·입소자·종사자 중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가 올해 2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 청장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대해 “2분기 안에는 예방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4월 정도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청장은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대안을 가지고 전문가 검토를 거칠 것”이라며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 등을 다 포함해서 (살피고)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애초 1분기에 요양시설·병원의 입원·입소자, 종사자 전체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접종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만 65세 이상에게는 ‘접종 효과’ 논란이 지속 중이라 백신 사용을 신중히 결정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권고를 따른 결정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고령층 대상 추가 임상시험 자료를 3월 말까지 받은 뒤 이를 검토해 접종 여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백신별 특징을 고려해 접종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 청장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상온 유통이 가능하고, 화이자 백신의 경우에도 해동 상태로 5일 내 접종이 가능하다. 정 청장은 “최대한 접종 시기가 지연되지 않게끔 백신을 결정하고 적절한 접종 방법을 찾아 시행계획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1분기 접종대상이 변경되면서 정부의 목표인 ‘11월 집단면역 형성’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크게 3가지 변수가 있다. 하나는 백신 공급 일정이고 두 번째는 국민 접종률, 또 하나는 변이 바이러스다”라며 “이런 변수를 잘 통제하면서 접종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