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서도 정인이 사건(입양아 학대사망 사건)에 분노했다. 정인양을 입양한 후 수 개월 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린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은 엄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이른 아침부터 모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과 시민들 50여명은 양모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호송차량이 정문 앞을 지나자 ‘살인자 무조건 사형’과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라고 쓰인 피켓과 깃발을 들고 소리를 질렀다. 감정에 복받친 일부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사형, 구속”을 외쳤다. 이날 시위에는 중국인 등 외국인들도 참여하기도 했다.
시위에 참가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들은 10시 재판이 열리기에 앞서 중국, 일본 등 타국에서 온 4444건의 진정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협회 측은 이날 진정서 제출에 앞서 "해외에서 팩스로 보내준 진정서만 1만건이 넘지만 법정 최고형을 촉구하는 의미로 4444장만 프린트 했다"고 밝혔다.
재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와 4시까지 모두 세 번에 걸쳐 각각 증인이 1명씩, 모두 3명이 출석한다.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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