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만…30대 여성 직장인이 제일 많이 쪘다

입력 2021-02-17 15:14
게티이미지뱅크

확찐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활동량이 급감해 살이 확 찐 사람을 이르는 신조어다. 실제 성인 10명 중 3명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활동량은 줄고 음식배달주문으로 고칼로리 음식 섭취는 늘어난 탓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비대면 알바채용 알바콜(대표 서미영)은 지난달 6~9일 성인남녀 98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 체중변화’를 주제로 설문 조사해 17일 발표했다.

설문에 따르면 ‘코로나 장기화로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평균 32.7%로 집계됐다. 직장인이 37.1%로 가장 높았고 대학생 32.1% 전업주부 30.4%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29.8%)보다 여성(36.1%)이, 연령대별로는 30대(43.2%)가 20대(33.9%)·40대(26.9%)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난해 2월 이후 설문 시점인 지난달까지 1년여간의 체중 증가량은 평균 5.8㎏ 정도였다. 직장인은 6.3㎏, 대학생 5.5㎏, 전업주부 5.4㎏, 그리고 여성 6.5㎏, 남성 5.0㎏, 30대 6.0㎏, 20대 5.8㎏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직장인의 경우 재택근무 장기화로 활동량이 줄어든 점, 집에 머무르며 식사량은 늘고 야외 활동에 제약을 받으며 운동량은 줄어든 점 등이 체중 증가에 기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코로나 이전 평균 운동시간은 주당 평균 4.9시간에서 1.9시간으로 3시간 줄어든 반면 식사량은 하루 평균 끼니 횟수 2.5회에서 2.8회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배달음식 주문횟수는 코로나 전과 후 각각 한 주당 1.4회에서 3.5회로 약 2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초 3일에 걸쳐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3%이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