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광역철도망 국가계획 반영해 달라” 열망 가득

입력 2021-02-17 13:09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16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을 포함하기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충북도민들의 열망이 가득하다.

충북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을 포함하기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도는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공청회가 열리기 이전인 3월까지 50만명을 목표로 추진해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명은 충북도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도는 많은 도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충북 청주시 중앙동 소나무길에 충청권 광역철도사업 구축을 요구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삼보일배 챌린지도 시작됐다. 박문희 충북도의장과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지회장, 김상순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충북지회장, 최충진 청주시의장 등이 청주시 북문로2가의 옛 철도 건널목 재현지 일원에서 ‘잃어버린 철도 40년 청주 도심에 돌려주세요’란 주제로 진행된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들은 삼보일배와 함께 건의문 낭독과 반영을 기원하는 소망을 적은 녹색 리본을 조형물에 매다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녹색 리본은 친환경 그린뉴딜 철도 교통과 녹색도시 청주를 상징한다.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와 국가균형발전·지방분권·상생발전 충청권공동대책위원회 충북도의회 청주시의회 경제단체협의회 등도 최근 성명을 발표하거나 대정부 건의문을 전달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확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 도민의 반영 의지가 중앙정부에 잘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종 반영을 위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광역철도망 조감도.

충북과 대전, 세종, 충남 등 4개 시·도는 지난해 12월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을 실현하기 위해 광역철도망 구축을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공동 건의문에는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오근장(청주국제공항)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과 세종청사~조치원, 보령~공주~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일반철도 신설 노선 등이 포함됐다. 이 중 청주도심~청주공항을 잇는 구간을 지하철로 짓겠다는 것이 도의 구상이다.

충청권광역철도망은 청주와 대전·세종 간 이동시간과 교통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장점도 있다. 청주 도시재생 효과와 상권 활성화, 교통체증 해소, KTX오송역·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올해 상반기 확정할 예정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