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지위를 탈환했다.
16일(현지시간) 포브스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1903억 달러(약 210조7000억원)로 세계 1위에 올랐다.
반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2위로 밀려났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가 2.4% 떨어진 주당 796.22달러에 장을 마감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 역시 39억 달러 감소한 것이 이유다.
베이조스는 2017년 이후 줄곧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켜왔다. 그의 순자산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200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이후 지난달에는 머스크에 잠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베이조스의 1위 탈환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 영향이 작용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6일 고점 890달러 선에서 10%쯤 빠져 796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베이조스를 누르고 세계 1위 자리를 재탈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인데, 가치는 최대 92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베이조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000억 달러가 넘는 역대급 실적을 일구고 오는 3분기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의 후임은 ‘베이조스의 그림자’라고 불리는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다. 재시는 베이조스와 함께 24년 동안 아마존을 키워왔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