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난기본소득 신청 관련 전산 부서 담당 직원들에게 피자, 치킨 등 ‘깜짝’ 간식을 보냈다. 해당 직원들에 대한 특별 휴가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률이 설 연휴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름여 만에 70%를 넘은 것은 담당 공무원들의 공로가 컸기 때문이라는 데 대한 감사·격려 표시 차원이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재난기본소득 신청자는 14만1525명으로, 지급액은 145억원에 달한다. 경기지역화폐 신청자 1만6176명(17억원), 신용·체크카드 신청자 9만7412명(99억원) 등이다.
누적 신청자는 947만840명으로, 대상자 1343만여명 중 70.5%가 신청했다. 지급액은 총 9681억원(포천시 포함)이다. 조만간 1000만명이 신청, 1조원이 풀릴 전망이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설 연휴에도 정상 접수가 가능했다. 신청을 받는 전산부서가 설 연휴 기간에도 하루 28명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한 덕분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설 연휴 첫날인 11일 18만여명, 12일 15만여명, 13일 14만여명, 14일 16만여명 등 하루 평균 16만여명이 신청, 나흘간 총 64만2000여명이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했다.
재난기본소득 신청 관련 전산부서는 신청 개시일인 지난 1일부터 신청 프로그램 운영, 민원 상담 등 불편 제로화를 위해 비상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일부 전산운영 핵심 직원은 프로그램 사전 준비 등으로 지난달 2일부터 현재까지 하루도 쉬지 못한 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에서는 이례적으로 이들을 향한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도청 공무원 내부 통신망에는 “2월 1일부터 시작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5부제는 경기도가 생산한 우수한 행정 상품일 듯합니다” “하루에 100만명 넘는 신청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은 24시간 함께하는 전산부서 직원분들의 노력과 땀의 결실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등 격려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도 이 같은 분위기를 담아 16일 오후 설 연휴 휴일 없이 정상근무로 신청 접수를 받은 정보화 정보기획담당관실 등 정보화 부서 직원 60여명에게 별도 예고없이 간식을 보냈다.
사업 종료 후 전산부서 직원들에 대한 특별휴가도 검토할 예정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