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GTX-A·교외선 등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입력 2021-02-17 10:51
고양시 철도교통망 구축 계획.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는 GTX-A 등 신 철도망을 구축하면서 교외선 등 기존 노선을 연장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2023년 12월 개통 예정인 GTX-A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출발해 킨텍스~대곡~창릉을 거쳐 20여분 만에 강남까지 갈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창릉역 신설이 결정됐으며, 현재 본선구간 터널 시공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철도의 서해안 고속도로라고 불리는 수도권 전철 서해선 고양시 구간은 기존에 대곡~소사 구간이었지만, 지난해 6월 경의선 선로를 이용해 일산역까지 연장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서해선 일산~소사 구간이 완성되면 대곡에서 소사역 사이에 김포공항역 등 4개 환승역이 있어 서울지하철 3·5·7·9호선과 연계돼 경기 서남부권과 서울 한강 이남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오는 7월을 목표로 공사 중이지만, 한강 하저터널 구간과 김포공항 환승통로 구간 등 공사 지연이 예상되고 있다. 고양시는 관내 구간에서 공사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하고 있다.

의정부와 고양을 잇는 교외선도 2024년 운행 재개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고양시는 교외선 운행을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경기도·의정부시·양주시와 상생협약을 맺었다. 또한 차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교외선 노선의 고양동·관산동 경유 변경을 반영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특히, 3기 신도시인 창릉지구에는 친환경 신교통수단 반영으로 주목받고 있는 트램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의 탄소중립(net-zero emissions) 정책의지를 투영,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입해 공공교통 중심 및 보행중심의 녹색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고양시는 국토교통부에 교통시설투자평가지침 및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지침 개정 등 필요성을 성남, 수원, 대구시, 울산시 등 10개 지자체와 함께 공동으로 건의하며 트램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 마련을 요청했다. 또한 지난 15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지역 국회의원과 법 개정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밖에 덕양구 삼송에서 용산까지 연결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부천 원종에서 덕은지구를 경유해 홍대입구까지 계획된 원종~홍대선 신설, 인천 2호선 연장, 일산선 연장, 서울~고양~파주를 잇는 통일로선 신설 등도 추진 중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특례시 출범으로 고양시의 미래는 크게 변화할 것이며 교통망이 이를 단단히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차근차근 예산을 마련하고 준비해 교통의 양적 팽창 뿐 아니라 질적 개선도 함께 이뤄 고양의 교통지도에 청신호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