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영선, 말장난만 하는 후보…시장 자질 없다”

입력 2021-02-17 10:38 수정 2021-02-17 10:42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연합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구체적 방안을 내지 못하는 후보, 레토릭만 제시하는 후보, 말장난만 하는 후보, 서울시장 자질 없다”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17일 페이스북에서 “박영선 후보는 정책에 대한 비판에 연일 인신공격으로 대응할 뿐이다. 또 무상급식 프레임을 씌우기 바쁘다”며 “그때 당시 민주당의 ‘무상급식 프레임=아이들 밥도 안 먹이려 한다’ 재미를 또 보려고 하시나”라고 물었다.

그는 “2011년 오세훈은 무상급식 자체에 반대한 적이 없다. ‘소득 하위 학생 50%에 대해 무상급식’을 하자고 했던 것”이라며 “민주당의 포퓰리즘, 무상 시리즈 포퓰리즘에 맞서 싸운 것”이라고 했다.

또 “박 후보는 이제 21개 다핵분산도시, 21분 콤팩트 도시를 탄소 중립과 연계하면서도 구체적 질문에는 아직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21세기니 2021년이니 21개라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답변에 서울시민은 어리둥절하다”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박 후보가 출마 선언한 지도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난다. 하지만 여전히 21분 콤팩트 도시, 수직정원도시, 30만 토지임대부 공공주택 공급 등 그 구체적 실현 방안, 디테일한 내용과 방법에 대해서는 준비가 안 되었다”며 “이래서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시장의 자질은 준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자신의 탄소중립 공약을 비판한 오 전 시장을 향해 “10년 전 무상급식 문제로 시대를 읽지 못해 사퇴할 때처럼 늘 성급하다”고 비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