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공무원들의 업무방식이 비대면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공무원 모바일 결재 횟수가 전년 대비 2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문서24를 통한 온라인 문서유통 건수는 138.6% 폭증했다.
PC 영상회의 개설 횟수도 2019년 6만391건에서 2020년 8만9389건으로 48% 뛰었다. 영상회의 참여자 수는 2019년 29만7055명에서 2020년 66만1810명으로 123% 늘었다.
공무원 인식조사 설문에서도 2020년도에 영상회의가 늘었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68.9%를 차지했다. 영상회의를 계속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71.4%였다.
비대면 결재 횟수와 온라인 문서유통 건수도 크게 늘었다. 모바일 결재 횟수는 2019년 1만84건에서 2020년 1만2801건으로 26.9%, 문서24를 통한 온라인 문서유통 건수는 2019년 22만6526건에서 2020년 54만574건으로 138.6% 증가했다.
근무 방식도 변했다. 재택근무가 늘고 스마트워크센터와 사무실 유연근무(시차출퇴근제)는 줄었다. 2019년 재택근무를 활용하는 행안부 공무원은 단 2명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7782명으로 대폭 늘었다. 재택근무 증가로 스마트워크센터 근무는 2019년 565명에서 2020년 372명으로 34.2% 줄었다. 사무실 유연근무도 2019년 2만8084명에서 2020년 2만3682명으로 15.7% 감소했다.
일하는 방식에 관한 인식조사 결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91.1%(전면시행 17.9%, 단계적·점진적 시행 73.2%)를 차지했다. 비대면 일하는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89.6%(전면시행 16.4%, 단계적·점진적 시행 73.2%)이었다.
이번 분석은 중앙부처 공무원 총 1만4654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와 관련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