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9번째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에 즈음해 2월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주요 기념일의 자정이나 전날에 금수산궁전을 참배하는 관행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당일 참배해 보도가 하루 늦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총비서는 김일성 주석과 김 국방위원장의 입상 앞에 꽃바구니를 진정하고 시신이 보존된 영생홀을 찾아 인사를 드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참배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지도기관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한편 김 총비서는 광명성절을 맞아 기념공연을 관람했다. 지난 1년 동안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던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2월 16일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광명성절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총비서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오자 전체 참가자들은 최대의 경의를 드리며 우렁찬 만세의 환호를 터쳐올렸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리 여사와 나란히 객석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의 사진도 실었다. 리 여사는 지난해 1월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주요 행사에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아 불화설 등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퍼스트레이디’로서 위상을 지키고 있음이 확인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