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16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531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412명보다 119명 많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392명(73.8%), 비수도권이 139명(26.2%)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247명, 경기 124명, 충남 47명, 인천 21명, 부산 17명, 경북 15명, 전남 12명, 대구 11명, 대전·울산·경남 각 7명, 충북 6명, 전북 4명, 광주·세종·강원 각 2명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7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자정까지 45명 더 늘어 최종 457명으로 마감됐다.
500명대 확진자는 지난 11일(504명) 이후 엿새 만이다.
설 연휴(2월 11∼14일) 기간 300명대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343명→457명을 기록했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발생했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 오후 9시까지 총 98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에서는 설 연휴였던 지난 11∼12일 가족모임 이후 확진된 일가족 6명 중 1명의 직장으로까지 감염의 불씨가 번졌다. 또 설 연휴에 경북 봉화에서 모였던 가족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16일 0시 기준 누적 117명) ▲구로구 체육시설(41명) ▲경기 고양시 무도장(77명) ▲부천시 영생교 및 보습학원(151명) 등 기존 사례의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