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이석영 선생 순국 87주기 추모식’ 개최

입력 2021-02-16 22:16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비롯한 이종걸 전 국회의원, 황후연 경기북부보훈지청장, 이종찬 위원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이 추모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경기 남양주시는 16일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서 ‘영석 이석영 선생 순국 87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석영 선생 순국 87년 만에 최초로 개최된 이날 추모식은 이석영 선생의 종손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대표인 ‘영석 이석영 선생 추모식 추진위원회’에서 주관했으며 남양주시와 국가보훈처의 후원을 통해 열리게 됐다.

추모식에는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이철영 남양주시의회 의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황후연 경기북부보훈지청장,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유가족 대표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이종찬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석영 선생이 돌아가셨을 때 제대로 된 장례도 치르지 못했는데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이라는 의미 있는 장소에서 추모식을 개최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신 조광한 시장님과 남양주 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광한 시장은 “지난 1월 개관한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서 선생의 첫 번째 추모식을 거행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남양주시 역사의 숨결 속에 여전히 살아계시는 선생의 이름 석 자를 시 곳곳에 새겨 후대에도 선생의 고귀한 정신이 영원히 기억되도록 온 마음과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한갑족의 명문가문으로 태어난 이석영 선생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남양주 화도읍의 토지를 포함한 전 재산을 처분해 6형제와 함께 만주로 망명했다. 선생은 그곳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봉오동,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두며 무장 독립투쟁의 근간이 된 독립군을 양성하는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으나 안타깝게도 일제의 탄압에 쫓기다 상해 빈민가에서 굶주림으로 생을 마감했다.

남양주시는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이석영마루’를 시작으로 다음 달 ‘이석영광장’과 역사체험관 ‘Remember1910’, 청년창업센터 ‘1939with이석영’을 연이어 개관하며 이석영 선생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남양주시는 추모식을 마친 후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서 남양주시 대학생 플래너즈 동계총회 ‘크로스 링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광한 시장은 이석영 선생 추모식의 의미와 역사 강의를 진행하고 지난해 시정홍보 및 봉사활동 등 시정 활동에 활발히 참여한 플래너즈 단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