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AEA, 후쿠시마 오염수 처분에 적극 역할” 당부

입력 2021-02-16 21:14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 연합뉴스

정부는 1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화상협의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 전 과정에 IAEA가 투명성 확보 및 안전성 검증 문제 등에 대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빈국제기구대표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후안 카를로스 렌티호 IAEA 원자력안전 사무차장과 화상협의를 갖고 “원전 오염수 문제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 및 국제사회 안전과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임을 감안해 달라”며 이같이 전했다고 밝혔다.

IAEA 측은 “해당 문제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독립적인 국제기구로서 오염수 처분 관련 모든 결정과 조치가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원자로 내부에 있는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냉각수를 주입했고, 이것이 오염수가 돼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은 탱크에 오염수가 가득 찰 것을 대비해 이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는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환경 기준을 일본 정부가 준수하도록 하고, 국제사회가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