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 감염 29명 추가…누적 92명

입력 2021-02-16 20:08
16일 오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6일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9명 더 나왔다.

아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아산에서 이 공장 직원 1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접한 천안에서도 17명이 확진됐다. 공장 직원 14명과 가족 3명이다.

이로써 이 공장 관련 확진자는 92명으로 늘었다.직원 77명, 가족 15명이다.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서는 설 명절 연휴인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근로자 2명(천안 850번·춘천 206번)이 확진됐고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두 지역에서 진행 중인 검사 결과와 설 연휴기간 직원들이 고향을 방문해 전파됐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방역당국은 밀폐된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집단감염 사태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먼저 어떻게 감염됐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산시보건소장은 “공장 관련 시설에서 환경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6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종사자 가족·동거인의 동선, 밀접 접촉자 등을 신속하게 파악해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