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해변에서 수백 마리의 정어리와 고등어가 발견돼 의아함을 자아냈다. 최근 발생한 지진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일었지만 풍랑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6일 TV아사히 등 일본 언론은 도쿄의 미야케지마섬 해변에서 전날 촬영된 영상을 일제히 공개했다. 하얀 물체가 수없이 밀려와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모두 정어리와 고등어였다. 해변을 따라 600m 정도를 메웠다.
산 채로 바닷가로 떠밀려온 물고기도 있었다. 파닥거리는 물고기를 줍거나 뜰채로 물고기를 낚는 장면도 언론에 소개됐다.
지진 후 생긴 현상이라는 글이 인터넷에 퍼졌지만 전문가들은 지진과의 연관성을 낮게 봤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해변 관할 관계자는 섬 근처에 최근 고래가 목격됐는데, 물고기 떼가 고래를 피해 해변 밖으로 나온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란을 맞은 정어리가 수온과 풍랑 등의 영향을 받아 해변으로 밀려온 것일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해변을 어지럽힌 정어리 등은 모래에 묻힐 예정이다. 식중독 우려로 식용을 금할 것을 당부했다.
영상은 일부 포털사이트에서 재생되지 않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