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가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매출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상승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16일 펄어비스는 2020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4888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 당기순이익 9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8%, 37.0%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4%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32%다.
눈여겨 볼 점은 해외 매출 비중이다. 서양권의 두터운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 팬층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 비중 77%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유럽 45%, 아시아 32%, 한국 23%다.
펄어비스는 PC와 콘솔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플랫폼별 매출을 보면 PC 43%, 모바일 46%, 콘솔 11%로 조사됐다. PC와 콘솔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2.7%, 2.2%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오는 24일부터 북미, 유럽 서비스권을 카카오게임즈에서 가져와 직접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 개발이 한창이다. 이 게임은 콘솔과 PC 플랫폼에서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2021년은 검은사막 북미·유럽 서비스의 성공적 이관과 ‘붉은사막’의 출시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펄어비스 자회사 CCP 게임즈는 2003년 출시한 장기 흥행작 ‘이브 온라인’를 꾸준히 서비스 중이다. 이 게임사는 넷이즈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MMORPG ‘이브 에코스’의 외자판호를 지난주 중국에서 받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