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청소년취타대 창단한다 … ‘국악 본향’ 위상 고조 기대

입력 2021-02-16 16:08
전북 청소년취타대 공개모집 안내문

전북도립국악원이 조선시대 군대 예식과 왕의 행차 등에 쓰이던 행진음악을 재현할 청소년취타대를 창단한다. 취타대는 노랑색과 남색전대, 깃털 꽂은 갓, 양손을 가린 한삼 등을 갖춰 관악기와 타악기로 연주하는 행진곡풍 군례악의 일종이다.

청소년취타대는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사전홍보와 공연 등에 참여하며 국악 본향 전북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취타대 대원은 지난해 말 전북 스카우트 청소년 가운데 전통음악에 소질 있는 학생 24명이 우선 선발됐다. 관악부, 타악부로 나뉘어 구성된다.

도립국악원은 이후 청소년취타대 대원들을 교육할 지도교사도 4명 채용할 계획이다. 분야는 태평소·소금·운라·장구이다. 도내 지역에 거주하는 국악 관련 전공 이수자, 국악 군악대 경험자 등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원서는 오는 22∼26일 접수한다. 채용은 다음 달에 이뤄진다. 모집공고는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뽑힌 교사들은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취타대 교육, 대규모 공연·행사 등에 전문가로 활동한다. 교육은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화요일 2시간씩(총 25회) 할 예정이다. 취타대 악기의 운지법과 기본곡으로 아리랑, 청천 Ⅰ~Ⅲ(행진곡) 등을 수업한다.

연습 공간은 지난해 6월 준공한 전북도 전통문화체험전수관 3층에 마련된다. 교사 1인당 2인 1실을 배정할 계획이다.

염기남 원장은 “청소년취타대를 통해 청소년들의 재능 계발과 음악 감수성 고취, 전통 예술의 본향인 전북의 위상을 강화하고 문화를 알리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