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의 무사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주 전통 해녀굿이 16일 제주시 한림읍 귀덕1리 어촌계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도내 34개 어촌계에서 봉행된다.
해녀굿은 물질의 무사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해녀공동체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무속의례다.
마을어촌계가 주관해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약 두 달 간 도내 해안가에서 진행한다.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진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올해 해녀굿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된다.
우윤필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해녀굿은 중요한 제주 해녀 유산이자 제주의 전통 문화”라며 “제주도는 제례 비용 부담으로 전통신앙 문화가 퇴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18년부터 굿의 규모에 따라 제례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