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해 발생한 부산 일가족 코로나19 감염이 직장 연쇄감염으로 번졌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1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05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설 연휴인 지난 11∼12일 부산 남구에서 가족 모임 이후 확진됐던 일가족 6명 중 1명(3038번)이 다니던 보험회사에서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보험회사에서는 앞서 15일 확진자 1명(3036번)이 발생한 상태였다.
부산시는 보험회사 사무실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역학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3036번 환자는 미용실도 운영했는데 이날 미용실 방문자 1명과 가족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일가족 확진과 보험회사 관련 확진자는 경남 확진자 1명을 포함해 총 17명에 달한다.
관련 지표환자인 부산 2972번(11일 확진)과 경남 2056번(13일 확진) 환자는 지난 6일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남 2056번 환자가 설 연휴 부모님 집에서 모임을 가져 가족 5명(3032·3033·3035·3037·3038번 환자)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연쇄감염의 지표환자가 최초환자인 지는 분명하지 않으며, 최초환자는 환자 증상일과 의료기관 이용 기록 등의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확진된 3006번 환자와 접촉했던 경기도 안산 확진자는 역학 조사 결과 지난 4일 부산의 한 장례식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장례식장 방문자 66명을 조사한 결과 부산, 울산, 경남, 서울에서 총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안 단장은 “장례식장 2곳의 역학조사 결과 비교적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잘 지켰지만, 식사 등으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중구 송산요양원의 입소자 40명과 종사자 25명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 요양보호사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요양원의 누적 확진자 규모는 총 29명(입소자 20명, 종사자 9명)이 됐다.
이 외에도 기존 확진자의 가족 2명과 접촉자 2명, 감염원 불분명 2명, 해외입국자 1명 등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