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해 국내 공급한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EU 등의 사용 승인을 앞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6일 노바백스와 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을 독자적으로 생산해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청과는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해 생산 물량 중 2000만명분을 국내에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후 원액 제조 및 공정 기술 이전을 완료하고 상업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국내 공급물량도 즉시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노바백스 백신은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할 수 있어 기존의 백신 물류망을 활용할 수 있다. 접종 과정에서 해동 등의 추가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접종 현장에서 안정적인 사용 또한 가능하다. 1~3년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해 올해 생산한 물량을 내년 이후에도 접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노바백스는 지난달 영국에서 18~84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89.3%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85.6%,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는 60%의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개발생산 외에 코로나19 백신 자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은 후보물질 GBP510은 최근 임상 1·2상에 돌입했다.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NBP2001 또한 서울대병원 등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그 외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공급기관으로 단독 선정됐다. 국내에 들어오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코로나19 백신의 유통, 보관 및 콜드체인 구축, 입출하 관리 등을 담당한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