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아스트라제네카 이어 노바백스 백신도 생산한다

입력 2021-02-16 14:02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오른쪽)가 16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코로나19 백신 국내 공급계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해 국내 공급한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EU 등의 사용 승인을 앞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6일 노바백스와 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을 독자적으로 생산해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청과는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해 생산 물량 중 2000만명분을 국내에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후 원액 제조 및 공정 기술 이전을 완료하고 상업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국내 공급물량도 즉시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노바백스 백신은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할 수 있어 기존의 백신 물류망을 활용할 수 있다. 접종 과정에서 해동 등의 추가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접종 현장에서 안정적인 사용 또한 가능하다. 1~3년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해 올해 생산한 물량을 내년 이후에도 접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노바백스는 지난달 영국에서 18~84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89.3%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85.6%,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는 60%의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개발생산 외에 코로나19 백신 자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은 후보물질 GBP510은 최근 임상 1·2상에 돌입했다.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NBP2001 또한 서울대병원 등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그 외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공급기관으로 단독 선정됐다. 국내에 들어오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코로나19 백신의 유통, 보관 및 콜드체인 구축, 입출하 관리 등을 담당한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