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빌라에서 숨진 3세 아이는 무더위 속에서 혼자 있다가 굶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엄마 A씨(22)가 이사할 당시까지만해도 살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16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초 인근 빌라로 이사하기 전에 홀로 남겨둔 딸의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지난해 8월 초 이사 전에 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휴대전화에 딸의 사진이 여러 장 있었으며 이 가운데 이사를 하기 전에 촬영한 사진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의 존엄성과 관련해 딸의 사진 속 상태 등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혀 이미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은 “A씨의 딸이 작년 8월 무더위 속에서 홀로 빌라에 남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