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세 여아, “무더위 속에서 혼자 굶어 죽었다”

입력 2021-02-16 13:55
살인 혐의로 구속된 엄마 A씨. 연합뉴스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빌라에서 숨진 3세 아이는 무더위 속에서 혼자 있다가 굶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엄마 A씨(22)가 이사할 당시까지만해도 살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16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초 인근 빌라로 이사하기 전에 홀로 남겨둔 딸의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지난해 8월 초 이사 전에 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휴대전화에 딸의 사진이 여러 장 있었으며 이 가운데 이사를 하기 전에 촬영한 사진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의 존엄성과 관련해 딸의 사진 속 상태 등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혀 이미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은 “A씨의 딸이 작년 8월 무더위 속에서 홀로 빌라에 남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