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 시대 신개념 실내 정원 ‘스마트 가든’ 확대

입력 2021-02-16 13:14
해누리타운에 조성된 스마트가든.

서울시는 실내에서도 사계절 푸른 정원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마트 가든’을 올해 34개 기관 44곳에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집‧사무실 등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상 속 치유공간과 쉼터에 대한 시민들의 이용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마트가든’은 공원, 병원, 산업단지 등 다중이용시설 내부에 테이블야자, 산호수 등 실내에 적합한 식물을 심고 이를 관수‧조명‧공조 등 자동화된 제어시스템으로 유지‧관리하는 신개념 정원 패러다임이다. 공간 특성과 구조에 따라 큐브형, 벽면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조성할 수 있다.

시는 ‘스마트 가든’이 식물의 유지‧관리비용은 최소화하면서도 치유‧휴식‧관상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의료진, 근무자는 물론 시민들도 계절과 관계없이 정원을 즐기며 지친 심신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이 2018년 실내정원의 치유‧휴식 효과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실내정원을 체험한 후 긴장, 불안, 피곤, 무력, 우울 등 심리적 스트레스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보라매공원, 적십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선유도공원, 해누리타운 등 5개 의료‧공공기관 6곳의 실내유휴공간 130.87㎡에 실내식물 15종 4766주를 심어 ‘스마트 가든’을 처음 조성했다. 올해는 예산을 10배 이상 늘려 29개 기관 38곳(산업단지 14곳, 의료기관 4곳, 공공기관 20곳)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의료‧공공기관뿐 아니라 마곡산업단지 등 산업단지로까지 조성 대상을 확대한다.

올해는 지난해 수요조사 대상지인 54곳에 대해 자치구 및 수혜기관과 협의해 당해 연도 사업대상지를 최종 확정한다. 전년도 자치구 수요조사, 산림청과 대상지 적합성 협의, 최종 산림청 대상물량 확정 및 예산확보 등을 통해 대상지를 최종 선정하며 상반기 내 38곳을 조성한다. 또 식물의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사물인터넷망(Iot), Wifi, 터치패널을 도입해 식물의 생육상태를 파악, 자동으로 관수, 조명 및 공조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등을 활용한 스마트가든을 시범 조성할 예정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