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47이닝 던지고 평균자책점 4.13”

입력 2021-02-16 10:01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양현종이 지난해 10월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가진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3회말에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32)을 놓고 올해 47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정보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15일(한국시간) 텍사스 선수들의 새 시즌 성적을 예상하면서 양현종을 선발 투수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양현종이 시즌 중 47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4.13, 수비무관투구(FIP) 4.22,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0.9, 인플레이타구타율(BABIP) 0.289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의 예상치를 보면 양현종은 선발로 6이닝씩을 던져도 8경기가량을 소화하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일정한 등판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본 셈이다. 양현종의 9이닝당 기록은 8.9탈삼진 2.9볼넷 1.3피홈런으로 제시됐다.

양현종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2009~2010년, 그리고 2014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아왔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이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행선지를 미국으로 바꿨다. 지난 13일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어 꿈을 이뤘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마이너리거 신분에 따라 연봉을 다르게 책정하는 형태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로 넘어가면 13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이에 앞서 텍사스의 스프링캠프로 초청선수 자격으로 우선 합류한다.

양현종이 텍사스 선발진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은 미국에서도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지 디애슬래틱은 텍사스의 선발진 구성 고민을 다루면서 “지난해 KBO리그에서 170이닝을 던진 양현종이 건강한 몸만 유지한다면 많은 이닝을 책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