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진중권 나와도 TBS 편파성 그대로…지원 끊어야”

입력 2021-02-16 09:51 수정 2021-02-16 09:58
김근식 경남대 교수. 뉴시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6일 TBS의 편향성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원금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야권 인사 출연을 통해 방송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기계적 중립이 균형추를 잡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있고 ‘진중권’의 뉴스광장도 있다고 해서 방송의 편파성이 해소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여당 시장하에 정권의 나팔수 방송이라고 해서 야당 시장하에 야당의 나팔수 방송이 되는 건 똑같다. 역으로 편파성 논란과 방송장악 논란에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로그램 진행자를 추가하고 바꿔서 해결되는 게 아니다. 교통방송 문제는 합리적으로 접근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역수칙을 어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스태프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김 교수는 그러면서 “서울시장의 인사권을 포기해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해주고, 동시에 애초 설립취지에 맞지 않고 시대적 소명을 다한 현행 교통방송 지원금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조 구청장은 전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를 향해 “(방송의) 균형추를 좀 잡으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씨가 “그러면 저는 뉴스공장을 관둬야 하는 건가”라고 묻자 조 구청장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민 단국대 교수, 서정욱 변호사 코너 등을 만들면 된다”고 제안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