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소신발언 차웅기 “코로나로 팬들 못만나 속상한데…”

입력 2021-02-16 05:50 수정 2021-02-16 10:48
좌측은 TOO 인스타그램 캡처, 우측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룹 TOO(티오오) 멤버 차웅기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어기는 이들에게 소신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차웅기는 한 연예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화제가 될 줄 상상도 못했다”며 “나까지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할 말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 난 성남 모 대학 21학번 단톡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게시물엔 차웅기가 신입생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에서 다른 학생들과 나눈 대화를 캡처한 이미지가 담겼다.

차웅기는 술자리 모임 공지에 대해 “안녕하세요. 연기예술과 차웅기입니다. 여기는 21학번 단톡방인데 선을 넘는 과한 언행이 많은 것 같습니다. 건대입구에서 스무명 가까이 모여 술 파티를 하는 게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자랑할 일이 아닌 것 같아요”라고 지적했다.

차웅기의 소신 발언에 몇몇 학생들은 불쾌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되물었고 또 다른 학생은 “그냥 집에 X박혀 있으라는 거 아닌가?”라고 분노했다. “웅기님도 오실래요? 우리 같이 옹기종기 모여 같이 놀까요”라며 차웅기의 이름을 조롱하기도 했다.

차웅기는 “하고 싶은 말은 다 했습니다. 괜히 다섯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닐 텐데 술 마시러 오라고 권유하고 다 같이 가자고 하는 게 좀 그렇잖아요”라고 답했다. 일부 학생들이 욕설까지 내뱉자 차웅기는 “언행은 길게 말 한 해도 알 것 같다”며 채팅방을 나갔다.

이 같은 행동을 한 이유에 대해 차웅기는 연예매체 스포티비뉴스에 “많은 사람이 있는 방에서 저조차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할 말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저희 TOO도 팬분들을 제대로 만나 뵙지 못해 정말 속상한데 많은 분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다 같이 힘써서 이겨내고 싶다”고 했다.

올해 스무 살로 대학 신입생인 차웅기는 2007년 SBS 드라마 ‘왕과 나’의 아역배우로 데뷔해 ‘이산’ ‘천추태후’ ‘이웃집 웬수’ ‘제중원’ 등에서 연기자로 활약했다. 2019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투비월드클래스’를 통해 보이그룹 TOO로 데뷔해 활동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